눈물이 나오려는걸 겨우 참았다
하지만 울컥울컥대는거 그것까지 숨길수는 없었다

모두다 0점 맞는데서 0점 맞는것과
모두가 100점 맞는 사이에서 0점 맞는 것 같은 기분은 확실히 다르다


100점사이에서 100점 아닌것들은 지워진다
그시간만큼은 나는 존재가 없었던것같다

후에 생각해보아도 난 왜 이렇게 멍청한건지
열이 오르고 눈 앞이 자꾸 흐려져서 
얼굴을 다가릴수있는 후드모자를 쓰고
괜히 동생에게 더 공부하라고 핀잔을 준 것 같다

긴장감을 느껴야할건 나다
더이상의 실패는 없다고 그랬다.

그런데 이런식이면 
아무리 둔감하고 그런것에 더둔감해지려고 노력하는 나이지만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시험은 별거아니라고 위로하는 친구들
괜히 미워지는 마음

내가 못본 시험들만 골라서 이번시험 꽤나 쉬웠다고
잘본애들 아주아주 잘했다고 칭찬하시는 선생님

아진짜 지친다

진짜 슬프다